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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사흘새 불볕더위로 4명 숨져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사흘새 불볕더위로 4명 숨져
30일 하루 동안 불볕더위로 말미암은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써 무더위로 숨진 환자는 지난 사흘 동안 4명이나 나왔습니다.

이번 주 들어 땡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무더위로 말미암아 질병이 생긴 '온열 질환자'도 1주일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말미암은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 1명은 경남 고성군에 사는 70세 남성으로, 이날 오전 중 잡초 제거를 하러 텃밭에 나갔다가 쓰러져 있는 것을 정오 조금 넘어 딸이 발견했습니다.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황이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탈수로 말미암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사망자는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79세 여성으로, 이날 오전 집 근처 밭에 일하러 나갔다가 오후 3시16분께 발견됐습니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건설 노동자(34)가 열사병에 걸려 숨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기록됐습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87세 여성이 밭일하러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온열질환 사망자 4명은 모두 야외에서 일하다가 불볕더위로 숨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 중 3명은 밭일을 하던 70대 이상 노인들이어서 특히 노년층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덜했던 지난해를 벌써 뛰어넘었습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1년 6명, 2012년 15명, 2013년 14명 각각 발생했으며 작년에는 사망자가 1명뿐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여름철 전국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 환자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5월24일 시작해 9월30일까지 전국 53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대상 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입니다.

이번 주 들어 장마가 끝이 나고 유독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 수 역시 급증했습니다.

30일까지 올해 온열질환 환자는 모두 446명 발생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조금 넘은 172명이 26~30일 5일간 발생했습니다.

온열질환자는 장마 직전인 지난 5~11일 73명 발생한 뒤 12~18일 44명, 19~25일 41명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주 초반 5일간만 놓고 보면 벌써 전주보다 4.2배로 환자 발생이 늘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들에게 ▲ 물(술, 카페인 음료는 제외)을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시고 ▲ 한낮(낮 12~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논일, 밭일, 비닐하우스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하며 ▲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양산을 쓰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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