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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45% 월수입 100만 원 미만…"씁쓸한 현실"

50대 이상 자영업자 절반가량은 월평균수입이 100만 원에도 못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31일 인터넷에서는 "씁쓸한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비교적 많았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고령자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비임금근로자의 월평균 급여 비율을 살펴본 결과 100만 원 미만이 44.7%로 가장 높았고, 100만~200만 원 21.3%, 300만 원 이상 17.9%, 200만~300만 원 16.1% 등의 순이었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jani****'는 "자영업자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40대만 넘어서면 취업시장에서 퇴출되기 때문이죠. 저도 편의점 하기 전에 이직을 하려고 했으나 아무 경력이 없어도 젊은 인재를 선호하는 한국이다 보니 결국 자영업을 하게 됐습니다. 씁쓸한 현실이죠"라고 경험담을 털어놨습니다.

같은 포털 이용자 'sook****'는 "직장인들은 자영업자들 소득세 신고 제대로 안 해서 그렇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정부에서 국세청에서 수시로 세금 후려칩니다. 알바비 올라가죠. 장사 안 돼도 그건 줘야 하잖아요. 부가세 3개월에 한번씩 내죠. 직원·알바들 4대 보험 내야죠. 자영업자들 월 100(만 원) 벌면 선방하는 겁니다. 빚 없으면 잘 하는 거라고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다음 아이디 'BY'는 "30대 자영업자인데 월세, 관리비, 재료비 빼면… 3개월 전부터 (월) 순이익 80만 원 나왔습니다. 참 힘드네요. 에휴…"라고 적었습니다.

"정말로 장사 안 돼서 죽을 지경입니다. 월세도 두 달째 밀리고 옆 점포는 폐점돼서 나가고. 창조경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딴 거 말고 그냥 먹고 살 수만 있게끔 해주세요"(네이버 아이디 'jayh****'), "카드 수수료를 좀 줄여주세요. 부가세에 종합소득세에 영세업자는 힘들고 카드회사들만 싱글벙글"(seed****) 등 자영업자들의 건의도 나왔습니다.

네티즌 'rona****'는 네이버에서 "자영업자분들 힘내세요. 저도 나이 마흔에 애 가진 미혼모지만 카페장사 하면서 (월) 순수익 300(만 원) 안 나는데 시급 올려주려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얼마 전 너무 오래 서 있어서 하지정맥류 수술까지 했는데 참. 살다가 눈물 날 일 많아도 꿋꿋하게 버텨서 힘냅시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이 있기를"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반면 다음 이용자 'goldberg'는 "내가 장삿꾼들을 좀 아는데, 그런 수입이면 절대로 장사 안 해. 물론 어려운 사람들도 있지만 세금을 얼마나 안 내는데. 웝급쟁이가 봉이야. 장삿꾼들이 경기가 좋아도 돈이 잘 벌린다고 하는 거 봤어? 맨날 예전이 좋았다고 하잖아. 그럼 잘 벌리던 시기의 세금 납부 실적을 보면 알잖아"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같은 포털 아이디 '헤르메스'는 "대부분의 자영업자가 고율의 세금과 공과금을 피하려고 소득을 탈루한다. 이렇게 신고한 것을 바탕으로 통계 내면 엉터리 통계가 나온다. 자영업자에 대한 세율과 국민연금, 건강보험 부과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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