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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세실 도륙한 치과의사, 미국 당국 수사 받는다

사자 세실 도륙한 치과의사, 미국 당국 수사 받는다
미국 연방 정부기관이 짐바브웨 '국민사자'를 도륙한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를 직접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야생동물보호청은 현지시각으로 30일 짐바브웨에서 파머가 자행한 사자 사냥의 사실 관계를 조사하겠다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야생동물보호청은 "드러나는 사실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밝혀 수사기관에 사법처리를 의뢰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소환을 염두에 두고 파머나 그의 법률대리인에게 즉시 보호청으로 연락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야생동물보호청 조사관들이 파머에게 연락을 취하고, 직접 자택과 치과의원을 찾아가봤지만 접촉은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머는 지난달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미끼를 이용해 수컷 사자 세실을 보호구역 밖으로 유인한 뒤 석궁과 총으로 사냥했습니다.

세실의 사체가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된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공분했습니다.

짐바브웨 수사당국은 파머에게 밀렵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파머에게 돈을 받고 사냥을 도운 현지인들은 이미 현지에서 기소됐습니다.

사법처리 절차에 앞서 파머는 자신이 소속된 사냥 동호회인 국제사파리클럽에서 회원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파머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세실이 보호받는 사자인지 모른 채 적법 절차에 따라 사냥했다는 취지의 변론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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