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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맞벌이도 마음 편해요!' 믿고 맡기는 방학학교



아이들 방학이 시작됐습니다. 맞벌이 엄마, 아빠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아빠, 엄마가 회사 가는 낮 동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친척집 신세도 하루 이틀이고, 그렇다고 매일 '학원 뺑뺑이'를 돌릴 수도 없고…

우리나라가 이런데 여름방학이 두 달이 넘는 '바캉스의 나라' 프랑스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까요?

프랑스 맞벌이 부모는 걱정이 없습니다. 방학학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방학 중인 공립학교 건물을 빌려 운영하는 '여가센터'입니다. 3~14세까지 아이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맡아줍니다.

프로그램은 매일 바뀝니다. 레이저 게임, 연극, 자전거 타기 등을 하고 수영장이나 박물관 가기 등 야외 활동도 포함됩니다. 어떤 활동을 할지는 아이들이 그날그날 고를 수 있습니다.

강사는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고 한 명당 최대 14명의 학생을 맡습니다.

"오늘 우리가 한 레이저게임처럼 재미있는 활동이 많아요."(아담 ·프랑스 학생)

비용 부담은 부모 소득에 따라 달라집니다. 파리시의 경우 부모 소득을 10등급으로 분류해 방학학교에 온종일 보낼 경우 저소득층인 1등급은 하루 0.5유로(640원)를 냅니다. 중간소득층인 5등급은 8유로(1만 2백 원), 고소득층인 10등급은 21유로(2만 7천 원)쯤 합니다.

이 돈만 내면 점심, 간식, 장난감, 야외활동 교통비, 입장료, 모든 게 해결됩니다. 나머지 운영비는 지방자치단체가 충당합니다.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방학을 맞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겁니다.


"창의적, 지적인 면과 신체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어서 굉장히 만족합니다."(셀린 ·프랑스 학부모)

지난 대선 기간에 나왔던 '저녁이 있는 삶'이란 슬로건에 많은 사람이 공감했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이 중요하듯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에게도 '방학이 있는 삶'을 보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몸과 마음이 '아프지 말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취재: 서경채, 기획/구성: 임찬종, 그래픽: 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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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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