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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신격호 서명' 롯데홀딩스 사장 임명 지시서 공개

신동주, '신격호 서명' 롯데홀딩스 사장 임명 지시서 공개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자신을 다시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 지시서를 공개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에 대한 해임 지시서도 공개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쿠데타라는 표현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아버지가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날인 26일 작성한 것이라면서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지시서는 모두 2장입니다.

한 장에는 신 전 부회장 등 4명을 사장과 임원으로 임명하라는 내용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과 함께 들어 있습니다.

다른 한 장에는 신 회장을 포함한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이 지시서로 이사들을 해임시키려 했지만 이사들이 불복하자 직접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주장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달 15일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 역시 "아버지 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무리하게 대표이사가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 롯데그룹이 제기하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판단 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며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시킨 신 회장의 행위도 무효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전 부회장이 해임 지시서를 공개한 것은 지난 27일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하려던 조치가 신 총괄회장의 뜻이었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 회장을 포함한 이사들이 나서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도록 결의했기 때문에 지시서 자체가 갖는 효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입니다.

다만, 신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서류를 내보임으로서 신 전 부회장은 심신이 쇠약한 아버지를 동원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신 회장 측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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