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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사진 노출…SNS '짝퉁 장사' 활개

<앵커>

유명 브랜드 모조품, 이른바 짝퉁 판매가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파고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품 사진을 걸어 놓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만 따로 불러서 가격을 흥정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에 세관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방과 거실엔 유명 상표를 도용한 이른바 짝퉁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상표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32살 김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짝퉁 시계와 가방, 지갑 8천여 개를 중국에서 밀수했습니다.

정품이라면 330억 원어치입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이미 팔려나갔습니다.

[강선희/서울세관 : 박음질이나 버클 같은 걸 봤을 때 정품과 거의 유사하게 만든 그런 제품들입니다.]

판매는 모두 SNS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먼저 세계 최대의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생활이 담긴 모습과 함께 짝퉁 제품들을 은근히 노출시켰습니다.

[윤한복/서울세관 조사팀장 : 인스타그램에는 자신의 사진공유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물건을 팔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여기에서 광고를 하면서 유도를 했습니다.]

그런 다음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카카오스토리로 유인했습니다.

판매용 제품들을 모델별로 보여준 다음 카카오톡을 통해 가격을 흥정하는 방식입니다.

짝퉁 판매 대금은 대포 통장으로 받아 계좌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세관은 앞으로 SNS를 이용한 불법 제품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특별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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