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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사자 죽인 美 치과의사의 협력 사냥꾼 정식 기소

짐바브웨의 '국민 사자' 세실을 죽인 미국인 치과의사 월터 파머의 협력 사냥꾼이 정식으로 기소됐습니다.

짐바브웨 수사 당국은 파머를 도와 세실 사냥에 나섰던 전문 사냥꾼 테오 브론코르스트를 불법 사냥을 막지 않고 세실의 죽음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영국 BBC와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혐의를 부인한 브론코르스트는 검찰과 경찰, 변호인의 협의 아래 1천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나서 풀려났습니다.

다만, 그는 내달 5일 황게에 있는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브론코르스트의 한 친척은 "그는 한 달 동안 합법적으로 사냥했다"며 그 역시 숨진 사자가 세실이란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브론코르스트와 함께 파머의 사냥을 도운 농장주 어니스트 은들로부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돼 내달 5일 재판을 받습니다.

이 두 명의 짐바브웨인들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해 질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파머는 지난 1일 현지 사냥꾼 등에게 5만 달러(약 5천800만원)를 주고 세실을 짐바브웨 황게 국립공원 밖으로 유인한 뒤 사냥했습니다.

이후 화살과 총을 맞은 세실의 사체는 목이 잘리고 가죽이 벗겨진 채 발견됐고 파머의 사냥 방식은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짐바브웨 당국은 파머도 피의자로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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