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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에 태극기 부착…"장병들 자긍심 고양한다"

<앵커>

우리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의 군복에 지금까지 태극기가 부착된 적이 없었는데요, 군이 모든 군인의 어깨에 태극기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5주간의 고된 훈련을 마친 1천700명의 신병들이 그리운 가족과 만나는 시간.

[부모 : 자기야! 여기 있어! 우리 아들! 살이 왜 더 빠졌어!]

늠름한 군인이 된 아들은 대뜸 태극기부터 붙여달라고 말합니다.

[(태극기 붙여줘.) 어디다가? 아, 우리 아들. 거꾸로 붙였네.]

군복에 태극기를 붙이는 행사가 전군 최초로 육군 훈련소에서 열렸습니다.

손자의 어깨에 태극기를 달아준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할아버지는 감격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송용호/참전용사 : 제가 이렇게 건강하니까 손자한테 태극기를 달아주니까 말로 (감동을) 표현을 못 하겠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신병에게는 태극기의 의미가 더욱 각별합니다.

[이준형/육군 이병 : 미국의 경우 항상 군복에 성조기를 붙이고 다니는데, 이번에 붙이는 걸 보고 뿌듯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장열/육군훈련소 30연대장 : 장병들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국가 수호의 대표 선수로 애국심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군은 오는 9월까지 모든 군인의 군복 오른쪽 어깨 부분에 태극기를 부착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평상시에는 흰색 태극기를, 전투나 훈련 때는 식별이 잘되지 않도록 전투복과 같은 색상의 태극기를 붙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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