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자외선 차단제, 얼굴에 직접 뿌리지 마세요"

<앵커>

쓰기 간편해서 요즘 뿌리는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 쓰는 분들 많으십니다. 그런데 얼굴에 직접 뿌리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종훈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스프레이형 자외선 차단제는 손에 끈적임이 남지 않고 뿌리기도 간편해 많이 쓰입니다.

[봉정아/서울 도봉구 : 바를 필요 없이 칙칙 뿌리기만 하면 되니까 편안해요.]

하지만 바르는 것보다 뿌리게 되면 아무래도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얼굴 한쪽엔 스프레이형 차단제, 반대쪽엔 크림 형을 바른 뒤 비교해봤습니다.

푸른색이 짙게 나타날수록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걸 의미하는데, 스프레이형을 뿌린 피부는 푸른색이 훨씬 옅게 나타납니다.

또 스프레이형 차단제를 얼굴에 직접 뿌리면 각종 성분이 코나 입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갈 우려가 있습니다.

미국 FDA는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스프레이형 차단제를 얼굴에 직접 뿌리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임이석/피부과 전문의 : 특히나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사람이 뿌리게 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내년 7월부터 스프레이형 자외선차단제에 얼굴에 직접 뿌리지 말고 반드시 손에 덜어 써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스프레이형 차단제를 사용할 땐 얼굴이 아닌 신체 부위에 덧바르는 용도로 쓰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