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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 납치한 男…긴박한 추격전 끝 검거

<앵커>

다급히 뛰어가고 있는 이 남성은 헤어진 애인을 납치한 30대 용의자입니다. 경찰이 포위망을 이렇게 계속 조금씩 좁혀오자 결국 한 요양병원으로 도망쳤다가 3층으로 올라가서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 가서 도주극은 막을 내렸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 TJB 채효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젯(29일)밤 8시 15분쯤 한 남성이 다급하게 요양병원으로 뛰어 들어갑니다.

갑작스러운 괴한의 침입에 병원 직원들은 비상이 걸리고, 이어 경찰이 들이닥치더니 병동을 샅샅이 뒤지며 남성을 찾습니다.

[병원 관계자/목격자 :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려고 벨을 누르고 있었대요. 그랬는데 뭐가 후다닥 하더니 (계단을) 올라가더래요. 번개같이.]

남성이 발견된 곳은 3층 의료 폐기물 창고.

경찰에 들키자 주먹으로 유리창을 깬 뒤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바로 옆 공사현장 지하로 숨었지만 결국 40여 분 만에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35살 이 모 씨는 지난 23일, 충북 청주에서 여자친구를 납치한 뒤 달아나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헤어진 애인한테 약점을 좀 잡아서 차에 태워가지고 2~3일 정도 감금을 했어요. 당진에서 고속도로 상에서 탈출을 했거든요, 그 여자가.]

1주일 만인 어제 대전에서 차량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추적에 나섰고, 도주 과정에서 두 차례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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