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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남 신동주 귀국…주주총회 표 대결 주목

<앵커>

동생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그룹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어젯(29일)밤 일본에서 귀국했습니다. 일단 경영권을 지켜낸 신동빈 회장은 주주 총회를 준비하면서 조직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에 머물던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어젯밤 10시 30분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경영권 탈환을 시도한 지 이틀 만입니다.

신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 등 일본 이사회의 안건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 나갔습니다.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일본에 갔던 신격호 총괄회장은, 장녀인 신영자 장학재단 이사장과 함께 그제 밤 귀국한 뒤 줄곧 롯데호텔 집무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회장은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개인 가족의 일로 기업 가치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며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습니다.

일단 이번 경영권 분쟁은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두 형제의 대결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이미 일본 롯데 홀딩스의 과반을 우호 지분으로 확보했다며, 주주총회의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 결정이 번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본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를 비롯해 주요 비상장사의 지분 구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데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장남의 편에서 다른 이사진들을 설득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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