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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애인 납치·감금…'긴박한 추격전'

<앵커>

헤어진 애인을 납치해 감금한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30대 남성이 요양병원으로 급히 도망쳤습니다. 포위망이 계속 좁혀오자 3층에서 뛰어내렸는데 결국 전기충격기를 맞고 붙잡혔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8시 15분쯤 한 남성이 다급하게 요양병원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갑작스러운 괴한의 침입에 병원 직원들은 비상이 걸리고, 이어 경찰이 들이닥치더니 병동을 샅샅이 뒤지며 남성을 찾습니다.

[병원 관계자/목격자 :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려고 벨을 누르고 있었대요. 그랬는데 뭐가 후다닥 하더니 (계단을) 올라가더래 요 번개같이.]

남성이 발견된 곳은 3층 의료 폐기물 창고. 경찰에 들키자 주먹으로 유리창을 깬 뒤 밖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바로 옆 공사현장 지하로 숨었지만 결국 40여 분 만에 테이저건을 맞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35살 이 모 씨는 지난 23일, 충북 청주에서 여자친구를 납치한 뒤 달아나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헤어진 애인한테 약점을 좀 잡아서 차에 태워가지고 2~3일 정도 감금을 했어요. 당진에서 고속도로 상에서 탈출을 했거든요, 그 여자가.]

1주일 만인 어제 대전에서 차량이 발견되면서 경찰이 추적에 나섰고, 도주 과정에서 두 차례 접촉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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