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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밟힌 소녀들의 꿈…뮤지컬로 뉴욕 울린다

<앵커>

뮤지컬의 본고장 뉴욕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다룬 작품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막바지 총연습 현장을, 박진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공장에 취업시켜준다는 말에 화물선에 오른 소녀들, 하지만 그 소박한 꿈은 곧 무참하게 짓밟히고 맙니다.

3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오는 31일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리는 '컴포트 우먼'의 총연습 현장입니다.

강제 위안부의 참상을 소재로 열한 나라 출신 53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사상 첫 다국적 뮤지컬입니다.

최근 2차례의 갈라 공연도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과 일본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연 결정 자체가 쉽지 않았던 7명의 일본계 배우 중 일부는 친구의 절교선언이나 비난 이메일 같은 말 못 할 아픔도 겪었습니다.

[이케구치/위안부 모집책 코미노 역 :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행복합니다. 이 작품은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고 또 그들의 삶을 위해 싸웠던 여성들의 용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1일에는 배우들이 미국을 방문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총 18번의 공연 중에 2회분의 좌석표가 사전 매진된 상태입니다.

민감한 역사적 사실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뮤지컬 작품이 불러올 공연계의 반응과 정치적 파장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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