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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를 동물 다루듯…미국 경찰 비난 쇄도

<앵커>

미국에서는 경찰의 가혹 행위가 또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수갑 찬 피의자에게 동물한테 던지듯 땅콩을 던져주는가 하면, 경찰관의 폭언·폭행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서 유치장에서 경관이 한 남성 수감자에게 다가갑니다.

수갑을 찬 채 앉아 있는 사람의 입을 향해 뭔가를 던져줍니다.

이리저리 조준을 해 던지고 입에 제대로 들어가자 손을 들어 환호하기도 합니다.

동물원이나 서커스장의 동물에게 먹이를 주듯 노숙자 출신 수감자에게 땅콩을 던지고, 바닥에 있는 땅콩을 핥아 먹어도 보고만 있습니다.

[마이클 바필드/미 민권자유연맹 : 정말 혐오스럽습니다. 왜 우리가 이런 일로 고민해야 하는 거죠?]

늦은 밤 도로에서 반바지와 민소매 차림의 남성이 신분증을 내보이며 다른 운전자에게 다가가 폭언을 퍼붓습니다.

[경찰 : 당신 머리에 구멍을 내 줄 거야.]

겁에 질린 운전자는 표지판을 잘 못 봤다며 물러섭니다.

[표지판을 못 봤습니다. 못 봤어요.]

알고 보니 근무를 끝내고 쉬고 있는 경찰관이었습니다.

뉴욕의 한 대형 쇼핑몰 매장에서는 경찰관 여러 명이 한 청년을 제압하고 집단 구타하는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일부 경찰관의 일탈이기도 하지만 미국 경찰의 뿌리 깊은 인권경시 풍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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