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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알고도 방치…中 에스컬레이터 공포 확산

<앵커>

그제(27일) 중국 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갑자기 꺼지면서 아기 엄마가 숨진 사고를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사고가 나기 직전에 직원들이 위험을 미리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증거가 나왔습니다. 중국에선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않으려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온 백화점 직원 2명이 갑자기 발판이 들썩이자 깜짝 놀랍니다.

문제가 발견됐지만, 이들은 작동을 멈추거나 통행을 중단시키지 않습니다.

3살 어린 아들과 여성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고, 결국 눈앞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사망자 남편 : 에스컬레이터 앞에 갔을 때도 누구 하나 고장 났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수리 중이라는 표시도 없었습니다.]

참극이 알려지면서 중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발판을 뛰어넘거나 아예 발을 바닥에 대지 않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기도 합니다.

[고장 났거나 수리 중인 것은 안 탈 거예요.]

[앞으로는 계단만 이용해야겠어요.]

어젯밤에는 허난성 신양시의 한 빌딩에서 엘리베이터의 철제 벽면이 무너지면서 엘리베이터에 기대 서 있던 14살 소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4건의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무려 49건의 사고가 발생해 37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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