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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분쟁, 이제부터 시작?…주총이 분수령

<앵커>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열린 롯데그룹 행사 때 모습입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당시 일본 롯데 부회장, 그리고 누나인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까지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지금은 경영권을 놓고 다투는 사이가 됐습니다. 일단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지켰지만,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특히 귀국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어떻게 나타날지가 최대 변수입니다.

뉴스인 뉴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도한 이른바 형제의 난에 동조했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신격호 총괄회장은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과 함께 귀국해 소공동 롯데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지켜낸 신동빈 회장은 일본에 머물며 조직을 추스르고 있습니다.

[일본 롯데 홍보팀 관계자 : 신동빈 회장은 오늘 회사에 출근했지만, 현재 외출 중입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개인 가족의 일로 기업 가치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측도 만만찮습니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광윤사를 누구도 확실히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동빈, 신동주 두 형제의 지분이 각각 29%로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어, 신격호 총괄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누구에게 물려줄 지가 최대 변수입니다.

국내 주요 롯데 계열사는 물론 광윤사 지분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의 의중도 주목해야 합니다.

[안상희/대신경제연구소 전문위원 : (계열사 지분구조가)  명확하게 공개된 게 아니기 때문에 (신격호 회장) 자제분들에 대한 지분구조가 또 다른 변화를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동빈, 신동주 두 형제의 치열한 지분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측이 벌써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비해 지분확보 경쟁에 들어갔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양두원·한철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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