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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세모자 사건' 본 전문가들…의문 투성이

최근 전 국민을 충격 속에 몰아넣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한 여성이 자신과 두 아들을 교회 목사인 남편과 시아버지가 십 수년간 성폭행하고 집단 혼음까지 강요했다고 주장한, 이른바 ‘세모자 성폭행 사건’입니다.
 
직년 10월 기자회견장에서 깊게 눌러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세모자가 폭로한 내용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머니 이 모씨는 남편을 따르는 교회 신도들까지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뒤 집단 혼음을 했고 동영상을 찍어 돈벌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엄마와 함께 증언자로 나선 열세 살, 열일곱 살 소년들의 존재였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주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재조명하면서 또 한번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3주 간의 밀착취재 과정에서 이 씨가 가해자로 지목한 남편 허 씨를 만났습니다. 어머니 이 씨는 허부자 목사가 권력과 돈으로 성폭행 사건을 은폐했다고 했지만 제작진이 만난 이 씨의 남편 허씨는 지난 2007년 교회 운영 등의 문제로 아버지와 다툰 뒤 집을 나왔고 현재 부산에서 피자배달을 하고 있었습니다.

 허 씨는 아내와 아이들을 때린 적은 있지만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허 씨는 또, 아내 이 씨가 있지도 않은 성폭행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무속인 김 씨가 돈을 뜯어내기 위해 세모자를 조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7월 29일 <이슈 인사이드>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은 편에 출연한 신은숙 변호사는 사건의 진행과정을 보면 의문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며 특히 아이들의 기자회견 발언이나 인터뷰 내용, 진술내용에 이상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두 아들이 사용한 용어가 일반적으로 성폭행 피해자가 쓰는 용어가 아니라며 “보통 아이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내가 자는데 와서 만졌는데 정말 무서웠다'라든지 '할아버지가 용돈을 주겠다고 해서 따라갔는데 성폭행 했다'..이런식으로 진술을 하는데 이 아이들은 '마약을 했다, 인터넷에 팔았다’이런식으로 단정적으로 얘기를 하고 진술서에도 ‘혼음' 등 보통 아이들이 잘 쓰지 않는 용어를 사용했다.

 또 성폭행 당한 아동은 가해자앞에서 말을 제대로 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둘째 아들은 피해자와 대면했을 때도 말을 잘 하더라. 마치 상대방을 설득하는 훈련을 받은 것 같다. 한마디로 13살 아동 성폭력 피해자라고 보기엔 너무나 담담하고 대담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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