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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포토] 울산 태화강 '배스' 천지…"회귀 연어·은어 어쩌나"



연어와 은어가 회귀하는 '생명의 강' 울산 태화강에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배스가 대규모 번식한 것으로 확인돼 하천생태계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산시는 태화강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를 앞두고 태화강 중류에서 사전 낚시포인트 조사를 벌인 결과 20여 명이 2시간 만에 배스 50여 마리를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잡힌 외래어종 중에는 길이가 50㎝를 넘는 '괴물 배스'도 다수 있었습니다.

태화강 중류에서 이처럼 많은 배스 개체 수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울산시는 배스와 블루길을 퇴치하기 위해 오는 9월 6일 태화강 낚시금지구역에서 대규모 낚시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그런데 사전 조사에서 이처럼 배스가 대량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긴장하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2003년부터 시작한 연어·은어 방류사업이 성공해 태화강에 매년 수천 마리의 연어와 은어가 회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자연산란한 황어도 바다로 갔다가 봄에 회귀하는 등 태화강이 하천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매김하자 2003년 연어·은어·황어 등 3개 어종을 보호야생생물로 지정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낚싯대를 넣자마자 큰 배스가 올라왔다"며 "한 번에 20만 개의 알을 낳는 등 번식력이 왕성하고, 입에 들어갈 수 있는 토종 물고기를 모두 다 잡아먹는 배스가 태화강에서 이처럼 쉽게 잡혀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배스 퇴치 낚시 대회를 확대하는 등 토종어류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오용두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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