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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식히는 여름 과일, 콩팥병 환자에겐 '독'

<앵커>

시원한 수박이나 참외,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절로 손이 가죠. 콩팥병이 있는 분들한테는 조심하셔야 되겠습니다. 여름 과일이나 채소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잘 익은 수박과 키위, 참외는 달콤하면서 수분이 많아서 여름철 갈증 해소에 그만입니다.

이뇨작용을 돕기 때문에 콩팥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이나 고혈압 합병증으로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허정희/만성콩팥병 환자 : 모르고 (과일을) 먹었을 때는 몸 자체가 막 아프기도 하고 그래요. 과일 이름도 몰라요, 이제는.]

여름철 과일이나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칼륨 때문입니다.

칼륨은 심장 박동과 호흡 운동에 필수적인 성분인데 신장 결석 위험을 낮추고 혈압도 낮춰서 건강한 사람은 계절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좋습니다.

그러나 소변으로 칼륨을 적절히 배출하지 못하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몸에 칼륨이 쌓이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호/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 (고칼륨혈증이 오면) 근육이 약해지고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고, 심지어는 심장마비까지 생길 수 있어요. 칼륨이 많은 음식을 주의해야 합니다.]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5만7천 명, 고칼륨혈증 환자는 한 해 5천200명입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졌다면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바나나와 키위, 망고, 토마토와 당근은 피하고, 사과와 포도, 체리와 양배추 같은 저칼륨 식품을 적당량 먹는 것이 좋습니다.

바나나의 칼륨 함량은 사과의 4배나 될 만큼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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