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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에만 기본 1시간…속 터지는 봉사 사이트

<앵커>

요즘 학생들 방학 맞아서 봉사활동 많이 하죠. 행정자치부에서 관리하는 자원봉사 포털 사이트가 있는데, 지금이 가장 필요할 때입니다. 하지만 방학만 되면 접속에 1시간씩 걸린다는군요.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1365 자원봉사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해 봤습니다.

대기 중인 사람이 무려 3천 명, 접속까지 1시간가량 기다리라고 나옵니다.

접속자가 덜 몰리는 점심시간에도, 15분은 기본입니다.

[김현재/중학생 : 한번 들어가는 것 조차도 오래 걸려서 너무 들어가기가 불편했어요. 20~30분은 아무것도 못 하고 계속 기다려야 됐었어요.]

행정자치부가 관리하는 이 사이트는 가입자가 1천만 명이 넘습니다.

특히 방학을 이용해 의무 봉사 점수를 채우기 위해 이 사이트에서 봉사 활동 장소나 대상을 찾는 학생들의 접속 시도가 늘면서 속 터지게 하는 느림보가 돼 버리고 맙니다.

[자원봉사기관 직원 : 정작 잘 돼야 하는 시기에 안 되니까요. (등록한 사람이) 천만 명이 넘는 사이트를, 서버를 되게 부실하게 만들었다고 (보는 거죠.)]

전에는 접속이 폭주하면 사이트가 다운됐는데 그나마 지난달에 접속 대기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입니다.

동시 접속자 수를 최대 1천5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접속 시도자들에게는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겁니다.

[행정자치부 공무원 : 개편도 하고, 완화를 시켰는데 (방학이어서) 너무 많이 몰리니까요. 사기업처럼 하면 (예산을) 마음대로 늘릴 수 있는데, 국가 예산이 정해져 있잖아요.]

접속 대기 시스템에 1억 5천만 원을 쓴 행자부는 서버 확충은 단계적으로 할 계획이어서, 답답한 느림보 사이트는 몇 년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신동환, 영상편집 : 염석근)  

▶ [취재파일] 자원봉사 하려다 짜증부터…느림보 된 지원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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