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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잇따르는데…계곡에서 '위험천만 다이빙'

<앵커>

계곡에서 다이빙, 보기만 해도 시원하죠. 그런데 계곡에서 다치거나 목숨까지 잃는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게 바로 이 다이빙 사고입니다. 대부분 경고문이 붙어있지만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10m 높이의 절벽에서 다이빙을 합니다.

다이빙 금지라는 현수막이 바로 옆에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다른 남성은 주변 사람의 신호에 맞춰 뒤로 뛰어서 도는 백 텀블링까지 합니다.

이곳은 지난해에 물놀이를 하던 20대가 익사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다이빙 금지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금지 구역인 만큼 규정상 통제하는 안전요원이 있어야 했지만, 다이빙이 반복될 동안 말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낮은 곳에서 베테랑 소방대원과 함께 재연해봤습니다.

소방대원이 뛰어내리자마자 성인 남성의 머리끝까지 잠겨버립니다.

[서원경/울산 중부소방서 언양 안전센터 : 낮은 곳에서 떨어졌는데도 몸에 상당히 충격이 있었습니다. 얕은 계곡 지역으로 떨어졌을 때는 바위나 돌에 부딪혀서.]  

익사 같은 계곡 안전사고로 최근 6년간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다이빙 안전사고가 차지했습니다.

[서원경/중부소방서 언양안전센터 : 계곡은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지형이 많기 때문에 다이빙을 하면 상당히 위험합니다. 높은 곳으로 다이빙을 하러 이동을 할 때 바위에서 미끄러져서 추락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계곡 안전사고의 절반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났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지훈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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