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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사주고 차로 치고…아는 사람 등친 사기

<앵커>

친구나 선후배 같은 아는 사람을 불러내 술을 사준 뒤, 고의로 음주사고를 내고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받아낸 합의금이 5천500만 원이 넘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나란히 달리던 승용차가 느닷없이 차선을 넘어 덤벼듭니다.

중앙선을 침범하며 겨우 피했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까지 따라오더니 음주 운전자를 잡았다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112 신고 녹취 : 여기 음주 운전자를 잡았거든요, 제가 쫓아와서.]  

놀란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1백만 원을 주고 나서야 겨우 신고를 막았습니다.

신고자는 그러나 음주 운전 차량과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챙기는 사기단의 일행이었습니다.

35살 이 모 씨 등 8명은 특히 직장 동료나 선후배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술을 사주겠다며 불러낸 뒤 지인이 음주 운전을 하면 다른 일당이 뒤쫓아가 일부러 사고를 냈습니다.

[이 모 씨/피의자 : 아는 사람 술 먹이고, 나가서 박고. 평소 술 먹는 사람, 음주 운전하는 사람을 노리고 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이 같은 수법으로 19차례에 걸쳐 받아낸 합의금은 5천5백만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 : 신고를 하면 일단은 면허도 취소되고 벌금도 내니까. 일단은 돈 주고 그냥 보낼 생각이었어요.]

[송병주/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 총책, 유인책, 행동책으로 나눠 금품을 갈취한 후 가담 정도나 위험 부담에 따라 나눠 가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4살 나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로 JTV) 

▶ "술 사준다더니"…고의 음주사고 내고 돈 뜯은 일당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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