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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으로 글자 인식…'눈'이 되는 첨단 기술

<앵커>

전 세계 시각장애인은 2억 8천 명입니다. 우리나라도 25만 명이나 앞을 잘 보지 못하는데요, 이분들의 눈을 대신해서 글을 읽어주거나 방향을 알려주는 첨단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손가락을 책 가까이 갖다 대자 소리가 나옵니다.

미국 MIT 대학이 개발한 '핑거 리더'입니다.

고해상도 카메라가 글자를 인식해 읽어주는데 줄을 벗어나면 진동으로 알려줍니다.

핑거 리더와 달리 멀리 떨어진 글자도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읽어주는 첨단 장비도 있습니다.

[앰논 샤슈아 : 어떤 안경이건 부착할 수 있고 이 컴퓨터 장비는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이 장비가 손가락 움직임을 읽고 반응하는 방식입니다.]

한 이스라엘 회사가 3년여 노력 끝에 지난해 출시한 '오어캠'입니다.

[하워드 터맨/시각 장애인 : 30여 년간 앞을 보지 못했어요. 집사람이 커피를 들고 와서 앉았는데, 제가 신문을 잃으니까 울음을 터뜨리더라고요.]

글자뿐 아니라 문의 위치나 신호등 색깔도 알려주는 데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시력이 손실된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안경'도 있습니다.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3D로 안경에 투시해주는 방식입니다.

수백만 원대의 고가라는 게 단점이지만, 시력 보조 장비들의 개발로 시각 장애인들의 불편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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