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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관장 발길질에 초등생 제자 뇌진탕

<앵커>

태권도 관장이 초등학생 제자가 자신에게 욕을 한다는 이유로 발로 걷어차 다치게 했습니다. 이 모습을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초등학생들이 지켜봤습니다.

성숙하지 못한 어른을 정혜경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한 아이가 발차기 연습을 하는데 태권도 관장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는 듯 작대기로 몸 여기저기를 툭툭 칩니다.

머리를 맞은 아이가 아픈지 머리를 감싸 쥐는데 다른 곳을 둘러보던 관장이 돌아가 발바닥으로 아이 가슴을 힘껏 밀어 찹니다.

맥없이 쓰러졌던 아이가 다시 일어서자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 했고 실패하자, 아이 몸을 붙잡고 발뒤축을 세게 걸어 기어코 넘어뜨리고 맙니다.

함께 운동하던 어린이 20명가량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코치도 있었지만 관장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11살인 이 아이는 뇌진탕 등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 아동 보호자 : CCTV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질렀어요. 너무 놀라서. CCTV 본 날부터 그날 이후는 지옥이죠, 지옥.]

관장 36살 김 모 씨는 아이가 자신에게 욕을 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면서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월에도 아이가 휴대전화를 쓰지 말라는 말을 따르지 않자, 아이 머리채를 잡고 사무실로 끌고 가 내동댕이친 일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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