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카드뉴스] 좌석·바닥 핑크색으로…확 달라진 '임산부 배려석'



지하철 안에 못 보던 예쁜 의자가 생겼습니다. 핑크색으로 채색된 예쁜 좌석과 등받이. 그리고 바닥까지 화려한 핑크색으로 꾸몄습니다.

이 자리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주변에 임산부가 있을 때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이런 임산부 배려석, 사실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지하철 칸마다 있었고, 버스에도 있었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잘 안 비켜 준다는 겁니다.

배가 제법 부른 임신 5개월 차 여성과 지하철 2호선을 타보니 임산부를 알리는 표식을 목에 걸고 있었는데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일반 승객들은 거의 양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인 거 알고 계시죠?) "몰랐어요."

"임신 초기에는 배도 안 나오고 사실 만삭 때보다 입덧하는 시기가 더 힘들거든요. 제가 비켜달라고 말하기도 되게 민망하고." (정나은 ·경기도 고양시)

보다 못한 서울시가 핑크색으로, 눈에 확 띄게, 임산부 배려석을 다시 치장한 것입니다. 우선 이달 말부터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2,800여 개 좌석에 시범 적용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간다고 합니다.

"물론 주변에 임산부가 없을 때 잠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수도 있습니다. 또 임산부인지 몰라서 비켜주지 못할 때도 적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좌석에 앉아 있을 때만큼은 주변에 임산부가 없는지 좀 더 주의 깊게 둘러봐 주세요."(안현모·SBS 기자)

이렇게까지 했는데 임산부에게 양보하지 않고 앉아 있으면 너무 민망할 테니까요.

취재: 안현모, 기획/구성: 임찬종, 그래픽: 이윤주

▶ [카드뉴스] 전체 보기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