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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 '눈에 확 띄게'

<앵커> 

임산부들이 겪는 불편 중 하나가 대중교통 이용입니다. 임산부 배려석이 있지만 대부분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인데, 서울시가 눈에 확 띠는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배가 제법 부른 임신 5개월 차 여성과 서울 지하철 2호선에 탑승했습니다. 칸마다 임산부 배려석이 있지만 대부분 일반 승객들이 앉아 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인 거 알고 계시죠?) 몰랐어요.]

더욱이 임산부임을 알리는 표식을 목에 걸고 있는데도 자리를 양보하는 승객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정나은/경기도 고양시 : 임신 초기에는 배도 안 나오고 사실 만삭 때보다 입덧하는 시기가 더 힘들거든요. 제가 비켜달라고 말하기도 되게 민망하고….]

버스도 지난 2009년부터 임산부 배려석을 두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는 배려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선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을 눈에 확 띄게 바꾸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가 새로 도입하기로 한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좌석과 등받이가 모두 분홍색으로 뒤덮여 있어서 누가 봐도 한눈에 임산부를 위한 자리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시는 우선 이달 말부터 2호선과 5호선 2,800여 개 좌석에 시범 적용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임산부 배려석이 눈에 띄게 바뀌는 만큼 분홍 좌석에 앉을 때는 주변에 임산부가 없는지 한 번 더 둘러보는 배려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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