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곰팡이에 배설물도…순대 유통기한·위생 '엉망진창'

<앵커>

순대의 유통기한을 멋대로 늘린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또 대부분 위생 상태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식약처는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식약처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한 달 동안 순대 제조업체 99곳을 대상으로 유통기한 지난 원료 사용 여부와 보관기준 위반 여부 등을 점검했습니다.

점검 결과 39곳을 적발해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충북에 있는 한 업체는 유통기한이 20일 넘게 지난 순대를 보관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보관된 양은 2천100인분 650㎏에 달했습니다.

광주의 한 업체는 유통기한이 80일 넘게 지난 돼지고기를 순대 재료로 사용하려고 보관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공장의 위생 관리가 엉망인 곳도 있었습니다.

공장 바닥과 벽에 곰팡이까지 잔뜩 피어 있거나 심지어 쥐의 배설물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표시 기준을 위반한 업체 13곳, 자가 품질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업체 8곳, 원료 장부를 작성하지 않은 업체 4곳 등이 적발됐습니다.

식약처는 순대에 이어 서민들이 즐겨 찾는 식품의 안전과 위생관리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