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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성난 농심'…육류 값 하락에 거센 시위

<앵커>

프랑스 축산업자들이 육류 가격 하락에 항의하면서 나흘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부는 긴급 지원대책을 내놓고 농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형 슈퍼마켓 주차장이 거센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축산업자들이 쓰레기를 가져와 불태운 겁니다.

트랙터를 몰고 와 주차장 지붕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축산업자들은 대형 유통업체와 식품업체가 축산물 가격을 낮게 유지하면서 자신들이 부도 직전으로 내몰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축산 농가들은 정부가 최저 목표 가격을 정해놨지만, 실제로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이에/축산농민 :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여기 있을 겁니다. 우리는 공정한 가격을 원합니다.]

프랑스 서북부에서 시작한 시위는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유명 관광지인 몽 생 미셸로 가는 길도 막아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6억 유로, 우리 돈 7천6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민 부채를 조정하고 각종 세금도 깎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농업은 이민자를 고용해 인건비를 낮춘 독일, 스페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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