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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환자도 '인공눈'으로 시력 회복…새 희망

<앵커>

앞을 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가 모여 있는 곳을 황반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이상이 생겨 시력을 잃는 사람이 많습니다. 문제는 치료방법도 없다는 거죠. 그런데 영국의 의료진이 인공 망막을 이식해 황반병성으로 잃은 중심시력을 복원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살 레이 플린 씨는 중심시력을 잃고 주변 시력만 갖고 있었습니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노인성 질환인 황반변성이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주전 인공망막 시술을 받고 중심시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의료팀이 인공 망막을 이식해 세계최초로 황반변성으로 8년 동안 잃었던 중심시력 회복에 성공한 것입니다.

[파울로 스탕가/맨체스터대학교 교수 : 이런 인공망막이식이 황반변성 환자뿐 아니라 유전적인 질환으로 중심시력을 잃어가는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의료팀은 미국 세컨드 사이트 사가 개발한 인공망막 아르구스 2를 플린 씨에게 이식했습니다.

아르구스2 기법은  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달린 안경으로 이미지를 수집해 수신기에 전달합니다. 

수신기에 전달된 이미지는 인공망막에 전기진동으로 전송되고, 인공 망막에 있는 전극들이 이 신호를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합니다.

수술 뒤 2주 간 수평선과 수직선 대각 선 등을 인식할 수 있으면 이식이 성공적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세부 시력을 완전히 회복할 수는 없지만, 형태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중심시력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한 번 진행되면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는 전세계 2천5백만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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