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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만 내는 대출' 내년부터 어렵다

<앵커>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한 정부 대책이 나왔습니다. 핵심은 돈 갚을 능력이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앞으로는 돈을 빌려주겠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갚는 형태의 주택담보대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먼저,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증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67%는 원금은 그대로 둔 채 이자만 갚아나가는 장기거치식 대출입니다.

[조대현/거치식 주택담보대출 이용 직장인 : 이자만 내다가 원금까지 내게 되면 거의 지금 현재 갚는 것의 두 배 정도가 되거든요.]

하지만 장기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은 금리는 오르는데 집값은 오르지 않을 경우 상환부담이 커져 빚을 못 갚는 대출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장기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을 내년부터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주택구입용 장기대출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 나가는 분할상환 방식만 허용하겠다는 겁니다.

[정은보/기획재정부 차관보 : 빚을 늘리는 구조에서 빚을 갚아나가는 구조로 전환하겠습니다.]

내년부터는 대출심사도 상환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춰 강화됩니다.

신용카드 사용액으로 소득을 추정해 대출을 주는 방식은 가급적 쓰지 못하도록 하고 국세청 같은 국가기관의 소득 증빙 자료로 엄격하게 상환능력을 심사하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빚을 못 갚고 파산하더라도 담보로 제공한 집만 포기하면 더 이상의 상환책임을 묻지 않는 유한책임대출제도를 오는 12월 도입해 디딤돌 대출을 이용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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