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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고혈압 방치하면 신장이식 받아야

<앵커>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콩팥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선천성 콩팥병보다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때문에 신장 이식을 받는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당뇨병과 고혈압은 콩팥 미세혈관을 망가뜨려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병의 진행 속도가 너무 느려서 당장엔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신장이식까지 받아야 합니다.

[신장 이식 수술 환자 (65세) : 29살 때부터 몸이 약간 비대해져서 그런지 당뇨병과 고혈압을 함께 앓았습니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한 대학병원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때문에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는 21명, 전체 신장이식 환자의 8.4%에 불과했지만 이후 점점 늘기 시작해 2010년부터 5년 동안은 전체 신장이식 환자의 43%까지 늘어났습니다. 

선천성 콩팥병 때문에 이식받는 환자 수를 추월한 겁니다.

원인 질병 별로는 당뇨병이 26%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은 17%를 차지했습니다.

평균 15년 정도 당뇨병과 고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신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데 혈당 수치와 혈압이 높을수록 그 기간은 짧았습니다.

[한덕종/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 : 20대 30대만 되도 둘 중의 하나가 있다 하더라도 혈관을 보면 혈관벽이 굉장히 딱딱해져 있고 굳어져 있어요.]

신장이식 수술 후 1년 생존율은 96%, 20년 생존율도 67%로 결과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신장 이식을 받으려면 1천155일을 기다려야 하고 오늘 현재도 126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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