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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병으로 보험금 챙긴 40대, 기초생활수급비까지 꿀꺽

보험금 3억 원 타고도 무일푼 행세하며 기초생활수급비 받아

서울 강남경찰서는 꾀병으로 병원에 들락거리며 억대 보험금을 타내고 기초 생활수급자 지원금까지 받아챙긴 혐의로 49살 엄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엄 씨는 지난 2009년 8부터 9월 사이에 9개 보험사 11개 보장성 건강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뒤, 이듬해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원래 지병으로 갖고 있던 당뇨와 협심증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다는 이유로 수도권 일대 12개 병·의원을 찾아 24차례에 걸쳐 총 952일간 입원했습니다.

당뇨나 협심증 환자는 통상 7일 정도 입원하지만 엄 씨는 길게는 125일까지 연속으로 입원하는 등 가짜 환자 행세를 했습니다.

보험금을 받는 과정에서 손해사정인이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자 엄씨는 잡아떼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를 외부에 알리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협박하며 각서를 받아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업을 하는 엄 씨는 보험금과 사업으로 번 돈을 동거녀와 동거녀 딸 명의의 계좌에 넣고 자신은 무일푼이고 병 때문에 경제생활도 할 수 없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12년 7월부터 매달 기초생활수급비 40만 원을 받고 병원비까지 감면받아 모두 5천 7백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엄 씨의 범행은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이 엄 씨를 보험사기 의심자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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