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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100조 원…금리 오르면 '시한폭탄'

<앵커>

이미 1천 100조 원을 넘어선 우리 가계부채는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시한폭탄입니다. 더구나 요즘 은행 이자가 워낙 싸다 보니 돈 빌리는 사람들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정부가 내일(22일)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발표합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손에 쥔 돈은 부족하지만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놓으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초희·김찬우/경기 하남시 : 3억 가까이…(받아야 하는데) 금리가 낮아서요. 분양가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거의 최대치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식시장에도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직장인/대출받아 주식투자 : 은행 마이너스 통장 이용하고 있어요. 4천만 원 정도? 이자보다는 수익을 잘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거죠.]

가계부채는 올 들어 다섯 달 동안 22조 3천억 원이나 늘어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는 변동금리 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의 67%에 이릅니다.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가계의 빚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단기 금리, 정책 금리는 저금리로 유지한다고 해도 장기 금리는 (미국 금리 인상 후) 미국 금리를 따라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좀 걱정되는 면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가구가 112만 가구, 금액으로는 143조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주택 가격마저 떨어질 경우 이런 '부실 가구'의 비중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내일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는 대출을 늘리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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