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표 잃을 각오로 노동 개혁"…갈등 예고

<앵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올 하반기에는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시장 구조 개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야당과 노동계가 반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어서 여야 정치권, 그리고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 또 한차례 격렬한 논쟁과 갈등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오늘(20일) 첫 소식, 이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무원 연금 개혁을 주도했던 새누리당이 이번엔 노동 시장 구조 개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 앞두고 있지만 국민과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면 표를 잃을 각오로 노동개혁을 해 나가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올 하반기 노동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잡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4월 노동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이 불발되면서, 정부는 독자 개혁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여기에 여당이 정부와 함께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겁니다.

근로자 해고조건 완화 같은 정부 입법 사안이나 임금 피크제 도입은 정부가 주도해나가되 여당은 여론전을 통해 노동계를 적극 설득할 방침입니다.

통상 임금 인하와 근로 시간 단축처럼 법 개정으로 바꿀 수 있는 사안은 여당이 주도해 하반기 중에 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사회적 합의 없는 추진은 개혁이 아닌 개악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성수/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노동 개혁은 노사의 상호 양보와 이해를 바탕으로 끈질긴 대화와 설득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양대 노조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정부의 노동개혁안에 반발해 이미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올 하반기 노동개혁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