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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투병' 4살 소녀의 특별한 결혼식…감동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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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4살. 저는 오래전부터 병원에서 살고 있어요.

제 병은 혈액암이래요. 솔직히 매일 먹는 약은 좀 맛이 없고요, 큰 주사를 맞는 날은 많이 무서워요. 예쁜 머리카락도 없어져서 속이 많이 상하기도 해요.

약 먹고 주사 맞는 치료들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잘 견딜 수 있었어요. 절 치료해주시는 매트 간호사님 덕분이죠. 훈남인 매트 간호사님이 주사를 놔주시면 이상하게 다른 주사보다 덜 아팠어요. 저에겐 왕자님이나 다름없거든요.

언젠가 엄마한테 간호사님이랑 결혼하는 게 제 소원이라고 얘기한 적 있는데... 며칠 전에 그 꿈이 이뤄졌어요!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이 저 모르게 결혼식을 준비해주신 거예요! 장미꽃 길에 웨딩 케이크, 그리고 사탕반지까지... 모든 게 완벽했죠! 저는 꽃잎을 따라 걸어가서 매트 간호사님에게 와락 안겼어요. 그리고 먼저 프러포즈를 했어요. "저랑 결혼해줄래요(Will you marry me)?" 

그야말로 제가 꿈꾸던 결혼식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눈부신 웨딩드레스도 입었고요, 사탕으로 된 반지도 나눠 꼈죠. 앞으로 1년 반이나 더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제겐 잊지 못할 추억이 생겼어요. 정말 제 인생 최고의 날이었어요.

※ 위 내용은 암 투병 중인 소녀 에비(Abby)의 시점에서 작성됐습니다.

지난 16일, 미국 뉴욕주 올버니 병원 소아암센터에서 열린 특별한 결혼식. 암 투병 중인 작은 소녀의 청혼에 매트 간호사는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매트 히크링/간호사: 에비가 힘들 때마다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4살 소녀를 위한 특별한 결혼식, 그 어떤 약물보다 따뜻한 치료가 됐을 겁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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