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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입술' 화장하는 여학생들…피부 '적신호'

<앵커>

요즘은 입술을 빨갛게 칠한 어린 여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중·고등학교 여학생 500여 명을 조사해보니, 화장 경험이 있는 여학생이 69%나 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276명이 중학교 때 처음 화장을 시작하고 초등학교 때 화장을 시작했다는 여학생도 28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하는 화장은 피부에 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뉴스인 뉴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등굣길, 집을 나선 여학생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화장을 시작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오는 동안 입술에 속눈썹까지 이른바 '풀 메이크업'을 합니다.

중학생과 부모의 갈등 사례를 소개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이렇게 어린 여학생들 가운데 얼굴은 하얗게, 입술을 빨갛게 바르는 학생들이 적잖습니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 : 점심시간만 되면 다 파우치 꺼내서 (화장) 하고요. 입술색이 빨가면 초췌해 보이지 않고 그러니까요.]

일부 어린 여학생들은 학교 앞 문방구에서 저가의 화장품을 사서 씁니다.

[문방구 주인 : BB크림은 그냥 (얼굴) 하얗게 하려고 쓰는 거고. 애들이 요즘 틴트를 좋아하잖아. 초등학생들이 틴트 많이 사가요.]

하지만 피부가 약한 어린 학생들이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 불량 화장품을 많이 바르면 피부에 색소 침착이나 염증이 생겨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들이 색조 화장을 하면 여드름이 더 잘 생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고주연/한양대 병원 피부과 교수 : 여드름이 발생한 후에 여드름을 가리기 위해서 아이들이 화장을 하고 옵니다. 얼굴이 붉어지고 홍조 증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화장을 일찍 시작할수록 성인이 됐을 때 민감성 피부나 알레르기성 피부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화장은 늦게, 보습제나 자외선 차단제 같은 기초 화장품은 적절하게 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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