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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모텔 살인사건' 부실수사 논란…네티즌 청원운동

울산의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이 내연녀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돼 네티즌이 재수사를 원하는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1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울산모텔 살인사건 재수사 촉구와 관계자 처벌요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울산모텔 살인사건은 지난 6월 9일 울산시 동구의 한 모텔에서 A(41)씨가 내연녀 B(43)씨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건을 담당한 울산 동부경찰서는 복부 폭행에 의한 과다 출혈이라는 부검 결과와 관계자 진술 등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지난 17일 SBS의 사건 뒷이야기 등을 다루는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가 경찰의 부실수사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취지의 내용을 방송하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샀고 청원이 시작됐다.

이 방송은 식당에서 B씨가 A씨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A씨가 B씨 스마트폰에 위치추적 앱을 깔고 따라다니면서 폭행한 사실 등을 경찰이 확인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네티즌은 수사를 부실하게 한 책임을 물어 관련 경찰관을 문책하고 재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영장을 기각한 법원을 대상으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이 청원에는 800여 명이 참여했고 울산 동부경찰서 홈페이지에도 50여 건의 항의 글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구속영장 발부 시간에 쫓겨 초기 수사 때 어려움이 있었다"며 "다시 수사해 CCTV 등을 추가로 확보했고 지난 15일 영장을 재신청해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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