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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예정자가 '갑'…회사 골라가는 日 청년들

<앵커>

경기가 살아난 일본은 취업 준비생들이 오히려 일할 회사를 골라서 가고 있습니다. 우리로선 부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 기업이 합격생에게 그만 고르고 입사 좀 해달라고 강요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대학의 졸업 예정자들은 요즘 취업 걱정이 없습니다.

여러 기업에 합격한 뒤 어느 기업에 들어갈 지 결정하는 게 오히려 고민입니다.

[다나카/호세이대 4학년 : 2개 회사에 합격 내정이 됐는데, 5개 회사 정도 합격한 뒤 그중에서 고르려고 합니다.]

[히루타/호세이대 4학년 : 경기가 좋아져서 주위 친구들도 2,3개 회사에 합격이 내정돼 있습니다. 취직이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올봄 대졸자 취업률 96.7%, 고졸자도 97.5%에 이르다 보니 채용시장에서 졸업예정자가 '갑'이고, 기업이 '을'입니다.

기업이 입사를 강요하는 '오와하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끝내다'는 의미의 '오와루'와 괴롭힘을 뜻하는 '하라'가 결합한 단어로, 기업이 자기 회사에 합격한 학생에게 다른 회사를 알아보는 것을 끝내라고 괴롭히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일본 정부 조사를 보면 '오와하라' 문제로 학생과 상담한 적이 있다고 답한 대학이 4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일본 기업들은 외국인 특히 한국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하라다/'나부테스코' 인사부 : (한국 학생은) 일본 학생보다 영어 수준이 높기 때 문에 한두 명이라도 매년 채용하고 싶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지난 5월 설문조사에선 일본 기업 경영자 가운데 88%가 한국인 인재를 뽑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 [월드리포트] '백수'한국 청년이여, 일본을 이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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