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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립계획 백지화…전면 수정"

아베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립계획 백지화…전면 수정"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과비용 논란이 제기된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경기장(신 국립경기장) 건축 계획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현재의 계획을 백지화해 제로 베이스에서 계획을 수정하기로 결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건립) 비용이 당초 예상한 것에서 크게 불어난데 대해 국민의 비난이 있었다"고 계획 변경 이유를 설명한 뒤 "최대한 비용을 억제해 현실적으로 최상의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총 공사비용이 2천520억 엔(2조 3천 313억 원)으로 불어난 데 대해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원안대로 짓겠다'던 당초 입장에서 급선회했다.

아베 총리로서는 집단 자위권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데 대한 민심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주경기장 문제까지 더해지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내각 지지율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신 국립경기장의 운영을 맡을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는 지난 7일 개최한 전문가 회의에서 국립경기장 개축 비용을 당초 책정한 것보다 900억 엔 많은 2천520억 엔으로 대폭 높였다.

금액 자체도 최근 3개 하계 올림픽의 주경기장 건설비(대회 당시 환율기준)와 비교하면 5∼8배에 달하는 고액인데다가, 증액분 중 가장 많은 약 765억 엔이 '킬 아치(Keel Arch)'로 불리는 궁(弓)형 지붕 구조 건설을 위한 특수 기술 및 자재 비용 추가분이어서 '비용 대비 효과'를 두고 논란이 거세졌다.

1964년 도쿄올림픽의 주 경기장이었던 국립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신 국립경기장 공사는 당초 올림픽 직전 해인 2019년 5월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애초 일본 정부 구상은 그해 가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 대회에 신 국립경기장을 사용하는 것이었지만, 공사 계획을 변경키로 함에 따라 럭비 월드컵 경기장으로 쓰지 못하게 됐다고 아베 총리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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