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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 줄도 모르고 주인 찾아간 강아지…짠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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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원 앞에 작은 몰티즈 두 마리가 묶여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그 자리 그대로 있는 강아지들. 10살 정도 되어 보이는 강아지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잘 따르는 ‘순둥이’들로 사람과 함께 한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주인.. 

보다 못한 사람들이 앞장서 주인을 찾았습니다. 현수막도 걸어놓고 , CCTV도 샅샅이 뒤졌지만 도대체 어디에서 온 건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전문가가 한가지 제안을 합니다. “나이가 열 살이 넘은 걸로 추정해보면 이 동네에 오래 살았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개들이 집을 찾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강아지들을 풀어놨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들이 원래 알고 있는 길을 가는 것처럼 동시에 똑같은 길로 갑니다. 그렇게 골목골목을 지나 한 대문 앞에 이르렀을 때 두 마리 강아지가 동시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익숙하다는 듯 살짝 열려있는 문틈을 비집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강아지들은 정말 자신의 집을 기억하고 있는 걸까요?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주인 할머니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우리는 강아지 없어요 이제. 너희 집에 가 " 할머니는 계속 모르는 강아지라며 그들을 밀어냅니다. 하지만 강아지들은 필사적으로 할머니의 곁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냉정하게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더욱더 할머니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강아지들. 결국 할머니는 사실을 말합니다. “형편도 어렵고 내 몸이 아프기도 하고 애들 먹을 것도 떨어졌지, 먹을 것도 사줘야 하는데.. 병원에도 데려가야 하지..” 하지만 할머니는 건강원 앞에 버린 건 글씨를 읽지 못 해서 그런 거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두면 누군가 데려가 잘 키울 거 같아서 그곳에 강아지를 묶어놓았다고 말이죠. 강아지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펑펑 쏟는 할머니.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강아지들은 자신을 버린 할머니에게서 떨어질 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재회 뒤에는 또다시 이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강아지들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보호소로 가게 된 겁니다.

가난과 병이라는 현실 앞에 헤어지게 된 가족. 하루빨리 두 강아지가 새 가족을 만나길 바랍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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