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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푹' 꺼지는 도로…장마철 '싱크홀' 비상

<앵커>

도로가 이렇게 갑자기 푹 꺼지는 현상을 싱크홀이라고 하죠.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전국 28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자연적인 이유보다는, 지하 시설물들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서 싱크홀의 대부분은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벌어졌습니다.

장마철이라 특히 싱크홀 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예방법은 없는지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 일대와 용산, 그리고 강남 한복판까지.

지난해부터 도로와 인도 구분할 것 없이 '싱크홀'이 급증했습니다.

대부분 근처에서 토목공사나 상하수도관 노후화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도심 속에서 일어나는 지반 침하의 주된 원인은 상하수도관의 균열입니다.

모형으로 한번 재현해봤는데요, 이렇게 땅속에 상하수도관이 지나가도록 만들고 일부러 가운데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그러자 틈 사이로 토사가 빠져나와 조금씩 관로로 밀려 들어옵니다.

토사 유입이 계속되자 관로 내 압력이 높아져 관로를 흐르던 물이 밖으로 새 나와 토양을 적시기 시작하고, 결국 동공이 생기더니 끝내 도로가 와르르 무너집니다.

장마철에 토양이 수분을 많이 머금게 되면 이 속도는 더욱 빨라집니다.

[채병곤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환경연구본부 : 비가 온 초기에는 상호 간에 서로 당기는 힘이 작용합니다만, 물이 완전히 포화가 되면 흙 입자 사이에 결합력이 약해져서 지반이 약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동공을 미리 찾아내는 건데, 다음 달 말에나 동공 탐사 장비가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대영 박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소 : 많은 경험에 의해서 더 확실한, 더 정밀한 싱크홀 동공의 신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 한 20년 전부터 동경 시내에 많은 동공 탐사를 했고요.]

현재로써는 지표면이 뒤틀리거나 마른 땅에 물이 고이는 등의 전조현상으로 싱크홀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박영일,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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