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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온 통일신라 불상, 다시 日로…찬반 엇갈려

<앵커>

통일신라 시대 불상 두 점입니다. 국내 절도단이 일본에서 훔쳐 온 건데, 이 중 한 점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원래 우리 것이지만 그래도 훔친 것이기 때문에 돌려주는 건데,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동조여래입상입니다.

어떤 경로로 일본에 넘어갔는지 일수 없는 이 불상은 일본의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입니다.

지난 2012년 국내 절도단이 일본 대마도 신사에서 이 불상과 관세음보살좌상을 훔쳐 국내로 반입했습니다.

검찰은 이 가운데 동조여래입상을 오늘(16일) 일본에 되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한석리/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 감정 결과 일본 유출 경위를 확인할 수 없고, 국내에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이 없는 점을 고려해서 법에 따라 점유자였던 일본 신사에 돌려주는 겁니다.]

일본에 불법으로 건너간 증거가 없으니 법에 따라 훔치기 전 소유자인 일본에 돌려준다는 겁니다.

다만, 고려 시대 유물인 관세음보살좌상은 충남 서산 부석사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이번 반환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불상을 돌려주기로 한 우리 검찰의 결정에 "당연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SNS 상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일본이 훔쳐간 것을 도로 훔쳐온 것이 뭐가 잘못 됐냐며 검찰의 반환 결정을 비판하는 의견과 일본이 훔쳐간 증거가 없으니 돌려주는 게 당연하다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돌려줘야 일본에 있는 다른 우리 문화재의 반환을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는 6만 6천여 점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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