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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U 대회에서 '리우'의 희망을 보다

[취재파일] U 대회에서 '리우'의 희망을 보다
지난 14일 폐막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우리나라가 사상 최초로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종합우승의 1등 공신은 종주국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 8개를 획득한 유도 종목입니다. 유독 한 선수에게 시선이 모아 졌습니다. 73kg급의 안창림 선수.

국내 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 선수는 1회전부터 일본선수와 맞붙어 준결승까지 한판으로 이기더니 결승에서는 단 25초만에 상대선수를 눕혀 금메달을 따내는 괴력(?)을 보여 줬습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 선수는 일본 귀화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인터뷰 내내 왜 그렇게 잘하냐는 질문에 자신은 그만큼 열심히 훈련을 했고 그 결과라고 정말 당당하게 답변했습니다.

또 주목해야 되는 한 선수는 무제한급의 김지윤. 결승전에서 자신보다 40kg라 더 나가는 중국선수를 업어치기 기술로 제압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난 2011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김지윤 선수는 그동안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끝나자마자 세계 유도선수권 대회를 위해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두 선수는 1년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둔뒤 다시 스튜디오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다음은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한 김지윤, 안창림 선수와의 일문일답입니다.


 Q : 축하드립니다. 귀한 금메달 따셨는데 소감부터 들어볼까요.

 - 김: 기분이 너무 좋고, 제가 유도를 나갈 수 있게 도와주신 서정복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뒤에서 황희태 코치님과 이원희 코치님이 기술 보완도 해 주시고, 노력을 많이 해 주셔서 제가 1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안: 한국에서 하는 시합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제가 평소에 했던대로 하자고 생각하고 시합을 했습니다.

 Q : 두 분 유도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김: 제가 어렸을 적부터 많이 컸어요. 그래서 아빠가 '살을 빼보자'해서 중학교 1학년 때 유도를 시작했는데, 살은 안 빠지고 오히려 더 찌더라고요. 그래서 하기 싫어서 그만뒀는데 전남 체육 중학교에서 스카웃이 왔어요. 제가 크다 보니까. 잘 할 것 같다 해서.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 안: 저는 아빠 권유로 시작했는데, 집이 가라데 도장을 하시는데 가라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시작했습니다.

 Q : 안창림 선수는 일본대학선수권에서 우승까지 했다고 들었는데. 일본에서 귀화제의도 있었겠어요.

 - 안: 대표팀 감독님과 대학교 감독님이 귀화하라고 하셨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태극기를 달고 뛰는 게 목포여서 귀화는 안 했습니다.

 Q :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값졌겠네요. 준결승전 상대가 야마모토 유지 선수였는데. 평소 라이벌인가요? 한판승으로 이겼는데.

  - 안: 아니요. 그냥 아는 사이인데, 그냥 제가 하던 대로 하면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했습니다.
 Q : 김지윤 선수는 지난 2011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서도 우승했는데. 그 후로 무릎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요?

  - 김: 제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하다가 무릎을 다쳤어요. 그때 수술을 하고 1년 동안 재활만 열심히 했습니다.

  Q : 결승 상대가 중국 선수인데, 김지윤 선수보다 40kg 더 나가는 데, 상대를 잡았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

  - 김: '아 크다'하는 생각이 들었고, 오랜만에 큰 선수랑 하다 보니 좀 불안하긴 하더라고요. 이기려면 확실하게 이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엎어치기 기술을 썼는데 가볍게 넘어가더라고요. 그 큰 선수가. 그래서 '아 됐구나' 했는데 이제 판정이 다시 번복되서 끝까지 그 엎어치기 다시 걸어서 유효로 다시 넘기고, 그래서 확실하게 이겼습니다.

Q : 안 선수는 이번에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이었는데, 왜 이렇게 잘했어요?

 - 안: 운동을 엄청 열심히 해서, 이번 시합 준비를 잘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결승에서는 25초만에 끝났는데, 딱 잡은 순간에 그냥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왔어요.]

Q : 이제 리우올림픽이 1년 정도뿐이 안 남았습니다. 앞으로의 각오 말씀좀 해 주시죠.

 - 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많이 모자라서 나가질 못했어요. 아직 랭킹이 되지 않아서, 국제대회를 많이 나가서 올림픽 전까지 포인트를 많이 쌓고 선발이 돼서 금메달을 따는 게 제 목표입니다.

 - 안: 저는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제가 운동 열심히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기 때문에 내년 올림픽에서도 꼭 금메달 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김지윤·안창림, 하계 유니버시아드 종합 우승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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