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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기름때' 사라진 뒤…새 생명 움트는 모래밭

<앵커>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를 겪은 충남 태안 앞바다가 여름 철새의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까맣게 덮고 있던 기름때는 사라지고 모래밭 곳곳에 새 생명이 움트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름때가 사라진 충남 태안 바닷가 모래밭 곳곳에 새들이 알을 낳았습니다.

여름 철새인 흰물떼새와 쇠제비갈매기의 알입니다.

어미들은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 둥지를 들락거리며 알을 품습니다.

이미 알에서 깨어난 새끼도 있습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새끼들은 어미가 다가오자 날갯짓하며 반기더니 곧바로 어미 품으로 들어갑니다.

수컷도 둥지를 들락날락합니다.

부리에는 사냥한 물고기를 물고 있습니다.

흰물떼새와 쇠제비갈매기는 3월 하순부터 6월까지 우리나라 해안에서 번식하고 겨울이면 남쪽으로 떠납니다.

쇠제비갈매기들의 번식 장소인 이곳은 해안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만조 때에도 물에 잠기지 않는 모래언덕입니다.

몽산포와 기지포, 바람아래 해변 3곳에서 각각 10여 개의 번식 둥지가 확인됐습니다.

[박세영/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원 : 태안해안 전체가 조류의 서식지, 특히 번식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생태계로 회복하는 단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정도의 둥지가 발견된 건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전인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이라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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