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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살 할머니의 '아찔한 벽타기'…이유있는 도전

<앵커>

영국의 101살 할머니가 100m 높이의 전망대 꼭대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왜 이런 도전에 나선 걸까요.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남부 포츠머스 항구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아담한 체격의 101살의 도리스 할머니가 전망대 꼭대기에서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

하지만 2개의 줄에만 의지한 채 벽을 타고 내려갑니다.

[왼쪽 손이 이 부분에 닿지 않도록 명심하세요.]

할머니는 침착하게 한 발 한 발 내딛으면서 내려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도리스 할머니는 85살 때부터 이 같은 도전을 시작해 지금까지16번을 성공했고, 이 부문에서 세계 최고령자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도전의 시작은 돈이 없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병원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도리스 롱/101세 : 이 호스피스 병원은 무료로 환자를 돌보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환자를 더 챙길 수 있어서 정말 좋죠.]

지금까지 모은 돈은 1만 1천 파운드, 우리 돈 2천만 원 정도입니다.

도리스 할머니는 힘이 닿는 날까지 도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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