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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족까지 동원해 선전전…선원 2명 송환

<앵커>

지난 4일 울릉도 근해를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 5명 가운데 귀순 의사를 밝힌 3명을 제외한 2명이 오늘(14일)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은 귀순한 나머지 3명의 가족까지 판문점으로 데리고 나와서 선전전을 벌였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울릉도 근해에서 구조된 북한 선원 2명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본인 자유에 의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습니까?) 네. (넘어가십시오. 수고하셨습니다.)]

나머지 3명은 귀순하겠다는 의사에 따라 남쪽에 남았습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귀순 의사를 밝힐 경우 북쪽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는 점을 정부는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례적으로 판문점에 남쪽에 남은 선원 3명의 가족까지 내보내서 면회를 요구했습니다.

[북한 적십자회 대변인 성명 : 판문점에서는 생때같은 혈육들과 헤어지게 된 아픔을 피 터지게 호소하며 남편과 아들과의 면회를 요구하던 가족들이 실신하여 쓰러지는 참상까지 빚어지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또 억류하고 있는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 씨의 외신기자 회견도 갑자기 열었습니다.

[주원문/북한 억류 대학생 : 저는 북한에 온 이후로 인도주의적인 대우를 받았습니다. 매일 세 끼 식사와 운동, 그리고 독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원문 씨의 기자회견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데 대해 정부는 강한 유감을 나타내고,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4명을 조속히 석방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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