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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든 이란, 北 압박 효과 있을까?…전문가 '글쎄'

<앵커>

핵개발로 국제사회의 골치를 썩여오던 두 축 가운데 이란이 백기를 들면서 이제 북한만 남게 됐습니다. 특히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북한이 이란의 길을 따라갈 것인가 하는 데는 물음표를 다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이 북한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용표/통일부 장관 :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된 나라가 사실상 북한만 남은 만큼 이란 핵협상 타결은 북한에게도 압박의 효과는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를 정상화한 데 이어 적이라고 표현했던 이란과의 핵협상까지 마무리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올 하반기 미국 방문 때 북한 문제에 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란과 북한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초기 단계였던 반면, 북한은 이미 3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보유국이라고 선언까지 한 상황입니다.

원유 수출이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해 국제사회의 제재에 민감했던 이란과는 달리, 북한은 폐쇄적 경제체제여서 제재에도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습니다.

다만, 북한도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핵을 포기할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을 확실히 보장해주면 7년째 중단된 상태인 북핵 협상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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