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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갯벌에서 고려배 발견, 거북선 발견도 가능할까?

* 대담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 한수진/사회자: 

위대한 유산 은평역사한옥박물관 황평우 관장과 함께 합니다. 

관장님 어서 오십시오.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떤 이야기 해볼까요?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예 오늘은 배 이야기를 좀 해보려 하는데요.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죠. 삼면이 바다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고대 고려나 통일신라나 또 백제시대 배들이 많이 발견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혹시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죠? 낙지, 주꾸미가 고려청자를 붙여서 거둬 올려서 거기를 발굴해봤더니 청자가 수천점이 나왔다.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낙지 주꾸미를 잡았더니 청자가 같이 나온 거예요?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그렇죠. 사람들이 서해안이 거기가 조수 간만의 차가 워낙 심하니까 사람들이 들어가서 조사하기는 굉장히 어려운데 주꾸미 잡는 분들이 주꾸미를 잡지 않습니까? 주꾸미를 잡다보니까 주꾸미가 이 고려청자 같은데 딱 붙어서 주꾸미 발판에 청자가 딸려 올라 온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이제 지금 아마 서산인가에 가면 주꾸미가 고려청자에 붙어서 올라온 조각상이 거기 남아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요 조각상도 있어요? (웃음)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예 그래서 낙지나 주꾸미 이런 것들이 붙어서 올라오면 이게 왜 올라올까 고민을 하다 보니까 여기가 예전에 난파선이나 쉽게 말하면 난파선인데 사실 보물선이죠. 이런 것들이 잠겨 있었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데 이번에도 우리나라가 지금 서해안해 보면 14개 정도의 배 유적이 나왔는데 13개 중에서 2개는 전부 중국 배입니다. 전부 중국 배고요. 나머지가 전부 우리 배 였는데 그 중에서 14개 중에서 5개가 고려시대 배입니다. 그 다음에 여기서 보면 가장 최근에 완형정도가 나왔는데 작년 11월 달에요 안산 대부도에 방아머리 해수욕장이 있어요. 여기 뻘에 낙지잡이를 하시던 어민이 배를 발견했어요. 고고학자가 아니라 낙지잡이 하시던 분이

▷ 한수진/사회자: 

낙지가 또 공신이네요.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그렇죠. 이 배를 대부도 2호선이라고 했는데 이 배의 특징이 뭐냐면요. 바닥이 밑널이라고 하는데 이 바닥 판이 사실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배를 만들어서 꽉꽉 결구하는거 있죠 왜냐면 배를 결구하는건 물이 안들어 오게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바다 쪽에서 판이 한판 두판 세판 이렇게 있는데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판이 세판 이었어요. 판도 나무하고 나무하고 딱 붙여 놓는 결구라고 하는데 여기 본드 같은 역할은 아교같은걸로 했거든요. 예전에는 그럼 이거를 전부 엇박자로 놔서 물이 한번 올라와도 밑에서 틈이 벌어져서 올라와도 여기는 또 판이 있으니까 물이 안 새게 해서 총 세겹인데 이번에 발견된 건 네겹으로 발견이 됐어요, 이게 좀 특이 하고  

▷ 한수진/사회자: 

이런 사례는 없었군요?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네, 그리고 우리나라 배 들의 특징이 여태 알기로는 평좌선입니다 바닥이 평평한거, 왜 그러냐면 수심이 낮으니까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니까 배가 침전이라고 해서 배 밑이 뾰족하게 내려가 있는거 있죠. 이런 배들은 우리나라 해안선 주변에는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배가 뾰족한 거는 대륙 항해용으로 많이 썼죠. 그리고 우리 해안가 주변에는 주로 평좌선 그런데 단점이 뭐냐면요. 풍랑이 조금만 오면요 물이 좀 울돌목처럼 예를 들어서 물살이 쎈데를 지나가면 배가 전복되기가 쉬워요.

그래서 이 배들이 서해안이고 남해안이고 많이 빠져있죠. 그래서 이런 부분 때문에 배의 유적들이 많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또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니까 뻘이 올라오다가 자꾸 퇴적이 되니까 이 배를 찾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이번에는 제 생각인데 대부도 방아머리 해수욕장 같은 경우에는 빠졌다가 뻘 때문에 밀려올라 올 수도 있고 그 밑에 빠졌다가 뻘이 계속 쌓이다 보니까 안 나타났다가 조간대가 있는 뭐냐면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심한 이 자리에서 계속 물이 왔다 갔다하면 뻘이 쉽게 내려가죠.  
▷ 한수진/사회자: 

그렇겠죠.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그러다가 이번에 어부가 발견 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유물도 발견 된 거죠?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유물도 많이 나왔는데 도자기 한 50여점 하고 청동 숟가락 청동 그릇 목재 빗 이런 것들이 많이 출토 됐는데 이제 이정도 되면 뭐 어느 정도 일까요. 고려시대 때 청자가 주로 나왔으니까요 이런 연유로 해서 이 배가 언제 때 배라는 것도 추정이 가능하죠. 

▷ 한수진/사회자: 

연도는 이 수습된 유물을 통해서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도자기가 12세기 중 후반에 만들어진 그 청자였어요. 이게 그 고려시대 때 배구나 알 수가 있고 그래서 이제 긴급하게 조사를 했는데 되게 재밌는게요. 너무 원형이 잘 나왔어요. 길이가 9.2m정도고 그 다음에 이제 최대 폭이 2.5m 3.3m정도 되는거죠. 큰 배는 아닌데 

▷ 한수진/사회자: 

큰 배는 아니네요.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네, 큰 배는 아닌데 작고 날렵합니다. 이런 배들은 해안선 근방에 빨리빨리 닿을 수 있게끔 만든 배라고 보실 수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네요. 근데 다른 뭐 신안 앞바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고요. 보면 지금 서해안에서 다 나오는 거죠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서해안 남해안이 많은데요. 남해안은 워낙 물살이 좀 깊고 하니까 우리가 조금 더 조사해보면 거북선이 아직 발견 안됐죠. 

▷ 한수진/사회자: 

거북선이 발견되면 좋을 텐데..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네 그래서 거북선이 만약 발견이 되면 제 생각에 거북선의 형태라도 나올 것 같아요 이제 워낙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니까 설사 뻘 속에 묻혔다 하더라도 쉽게 내려갈 수도 있고요. 그 다음에 쉽게 내려가서 여러 가지 또 배가 파손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깊숙이 파묻혀서 아직까지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아마 이제 뭐 해저 탐사선이 우리나라에서도 고고학적으로 고고학 조사하는 배가 진수 가 돼 있으니까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전파 장치로 해서 찾을 수 있는데요 아까 굉장히 중요한 질문 하셨는데요. 서해안에 이렇게 보물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하고 이렇게 보면 사실은요 조선시대 세종 때도 이 서산 앞바다에서 쉰아홉 척이 한날 빠졌어요.  

▷ 한수진/사회자: 

쉰 아홉척이요?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네 제가 죄송한데 지방에서 배 한척에 쌀 삼백 석을 실었어요. 삼백가마이지 않습니까 그걸 우리 세금으로 가지고 올라오는데 당시에 여기도 공무원들의 부실이 나오는데 밤에 분명히 풍량이 나올거다 이렇게 예견을 했는데 이 책임자는 안 된다 빨리 가서 바쳐야 된다 라고 했고 무리하게 항해를 강행합니다. 그래서 한 번에 쌀 삼백섬, 쉰 아홉척이라고 하면 생각해보세요 어마 어마하죠 사실은 조선시대에 세금의 근간이 흔들리는 사건이죠. 그리고 여기서 기록을 다 따져보면요 서해안 바다에 배가 한 2천대 이상이 빠져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 

그 중에서 14대 건졌으니까 엄청나게 많은게 묻혀있죠 이게 보면 왜 그러냐면요 수송로에 한계가 있어요. 육로로 가면 우리나라 아시다시피 근대 신작로가 나온게 1900년대 이후이잖습니까? 육로로 가는 건 한계가 있고 우리나라 지형이 산악이 많다 보니까 육로를 개통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죠. 그리고 육로로 오다보면 어떤 경우가 있냐면 한꺼번에 많은 유물을 싣고 올 수가 없죠. 근데 또 도자기 같은 경우 육로로 오다보면 어떻게 됩니까? 다 깨지죠. 그러다 보니까 대량 수송이 가능하고 뱃길이 빠르고 편안하고 깨지지 않는 것 때문에 서해안 바다로 많이 올라왔죠. 그리고 강진이나 부안을 보면 도요지가 바다 쪽에 있죠. 그래서 이런 면 때문에 이 서해안에 많은 보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황평우 관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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