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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진 이어지자…가전제품도 '1+1' 마케팅

<앵커>

불황에 소비자들이 워낙 지갑을 열지 않다보니 가전제품까지 '1+1', 그러니까 하나 사면 하나를 더 끼워주는 행사에 나섰습니다. 이런 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의류나 생활용품 매장에서 많이 보던 방식인데, 지금 우리 경제 사정이 이렇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LG전자의 65인치 UHD TV입니다.

이 TV를 사면 100만 원짜리 43인치 TV를 덤으로 줍니다.

55인치 TV를 사면 50만 원짜리 스피커를 함께 주기도 합니다.

마트에서 식음료 샀을 때 하나 더 주는 '1+1' 행사와 비슷한 방식입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를 판매할 때처럼 구형 가전제품 보상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회사 제품이건 중고 TV나 에어컨을 가져오면 신제품 살 때 최고 60만 원까지 깎아줍니다.

[이준호/삼성전자 부장 : 보상판매 첫 실시한 주말, SUHD TV의 경우 2배 이상 판매가 늘었고 에어컨의 경우에도 약 3배 정도 판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필립스는 일반 칫솔을 가져오면 일부 전동칫솔을 반값에 팔고, 현대엠엔소프트는 어느 회사 제품이건 중고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를 가져오면 신형 제품을 50% 할인해줍니다.

내수 침체에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고육책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올 상반기 내수 가전시장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7% 하락했습니다.

[이명재/소비자 : 경기도 안 좋고 하니까 서로 그런 마케팅 해서 활성화 하려는 것 같은데, 소비자 입장에선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꽉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 업계에서 유행하던 '1+1' 마케팅이 업종을 넘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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