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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우리바다에서 키운다…대량 양식 첫발

<앵커>

하천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연어는 양식 조건이 아주 까다로워서 대량 양식이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년 1500억 원어치를 수입하는데, 이제 우리 바다에서 연중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심 20m의 깊은 바다에서 물고기떼가 헤엄쳐 다닙니다.

몸 전체가 은색인 은연업니다.

은연어들이 이 수중 가두리에 들어온 건 지난해 11월입니다.

150g 안팎이었던 연어는 8개월 만에 1.5kg까지 자랐습니다.

[김동주/연어 양식 업체 대표 : 바다에 들어가서 1년 내지 14개월이 되면 3~4kg으로 성장 되어서 가장 맛이 좋고, 금년 말 내지 내년 초가 되면 시장에 출하가 가능합니다.]

은연어는 캐나다와 알래스카에 서식하는데, 국내 남대천 등에 돌아오는 연어보다 비싼 고급 어종입니다.

바닷물 온도에 민감해 1년 내내 수온이 20도 이하를 유지해야 가두리 양식이 가능합니다.

아시아에서는 드물게 우리 동해안이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원통형 가두리에 가둬 가을부터 봄까지는 수심 5m에서,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는 수심 20~30m에서 키웁니다.

그물은 높은 파도를 견딜 수 있도록 구리를 합금해 만들어졌습니다.

[오택/강원도 환동해본부 : 구리 합금을 쓰면 여기에는 해조류가 붙지 않습니다. 그런 특성 때문에 시설에 하중이 많이 줄어들고 그렇기 때문에 태풍 등 외력에 의한 시설 안전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국내 연어 수입량은 연간 2만여 톤, 금액은 1500억 원이 넘습니다.

대량 양식이 가능해지면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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